새로운 길을 여행하며

202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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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미국에서 컴퓨터 과학 전공으로 공부하고 있는 김용균입니다. 저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처음 개발을 접하게 됐나요?

어렸을 때 아버지가 건축 설계 일을 하셨는데, 그 당시에 도면이 디지털로 전환되는 시점이어서 컴퓨터로 도면을 그리는 일을 하셨어요. 지금은 컴퓨터가 보편화돼 있지만 그때는 컴퓨터가 집에 있는 환경 자체가 흔하지 않았기도 했고, 저는 제주에서 태어나서 제주에서 쭉 살아와서 컴퓨터 학원도 많지 않았고요. 그러다가 초등학교에서 컴퓨터 수업을 듣게 됐어요. 그 수업의 마지막 두 강의 정도가 HTML로 홈페이지를 만드는 내용이었는데 그때 처음 웹이라는 세계를 알게 됐어요. 그렇게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웹 공부를 하면서 PHP를 알게 되고,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PHP를 잘하는 친구들도 만나면서 개발을 가까이하게 됐어요.

10대 때부터 개발을 가까이했는데, 대학교에서는 어떤 전공이었나요?

개발을 가까이하긴 했지만 주변에 직업으로 개발을 하는 분이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제주도에서는 공무원이나 선생님같이 안정적인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굉장히 높거든요. 그래서 개발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선생님이 돼야겠다 하고 사회교육과에 진학해서 지리 전공으로 공부하게 됐어요.

그렇다면 어떻게 개발일을 처음 하게 됐나요?

그렇게 학교를 다니다가 군대에 가야 할 시기가 와서, 군대에 가기 전에 학비를 모아놓고 가야겠다 싶어서 아르바이트를 찾아보고 있었어요. 학교 게시판에서 아르바이트 모집 글을 찾아보고 있는데, 웹사이트를 만들면 돈을 150만원을 주겠다는 식으로 쓰여 있는 글을 봤어요. 그 당시에 제가 다니던 국립대학 학비가 그 정도여서 여기서 일하면 학비를 마련할 수 있겠다 싶어서 찾아갔어요. 되게 조그만 웹 에이전시였는데 그 당시에 직원 수가 4명이었는데, 개발자가 없었어요. 다 영업하시는 분들이라서 영업해서 클라이언트를 모셔 오면 그때 개발자를 수소문해서 만드는 방식이었던 거죠. 그분들이 면접 당시에 물어봤던 게 jQuery와 PHP를 사용해서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냐는 거였어요. 저는 이게 일이 된다고는 생각해 본 적은 없었지만 계속해서 재미로 해왔으니까 할 수 있다고 대답했죠. 그렇게 연이 닿아서 원래는 한두 달만 하고 군대에 가려고 했는데 막상 일을 해보니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렇게 원래 하려던 것보다 몇 개월 정도 더 일한 후에 군대에 가게 됐어요. 군대에 가면서 회사 분들에게 개발팀을 꾸리려면 디자이너도 있어야 하고, 개발자도 더 있어야 하고, 어떤 구조를 가져야 하는지 얘기를 하고 갔어요. 그런데 제가 군대를 간 사이에 회사가 정말 제가 말한 대로 개발팀도 꾸리고 직원도 많이 늘어난 거예요. 그래서 다녀오니까 이제 팀장으로 일을 하라고 해서 1년간 일을 더 하게 됐죠. 제가 제대했을 때가 수업을 바로 들을 수 있는 시기도 아녀서 자연스럽게 일하게 된 것 같아요.

군대에 있는 기간 동안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었겠군요

제가 공군 사진 특기병으로 지원해서 경기도 오산에 있는 부대에 가게 됐어요. 지원할 때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막상 와보니 지하철이 다녀서 서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부대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부대 내에 서울에서 대학교에 다니고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저는 제주도에서만 살았다 보니 서울에 사는 사람들을 이렇게 많이 접한 게 처음이었어요. 생각하는 것도 많이 다르고, 잘 사는 사람들도 많아서 처음에는 문화충격을 받았어요. 같이 군 생활을 하던 후임 중에 호주에서 굉장히 오랫동안 근무를 하다가 온 사람도 있었고, 또 미국이나 호주에서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해외 생활 얘기를 많이 듣다 보니까 그전까지는 제주에서 선생님 해야지 라는 생각만 가지고 살다가 꼭 이것만이 내 삶의 목표가 아닐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군대를 다녀온 후에 제주에서 1년 정도 일을 하다 보니까 어차피 개발할 거면 다른 곳에서도 똑같이 개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워킹 홀리데이 얘기를 계속 들었었으니까 워킹홀리데이로 나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까지 일한 경력을 가지고 워킹 홀리데이를 가게 되었어요. 그때는 무슨 자신감인지 몰라도 계획도 없었고 영어도 못 했지만, 컴퓨터로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수만 있으면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호주 워킹홀리데이

그 당시에 모은 돈 300만원을 환전해서 호주로 갔어요. 워킹홀리데이 책 보면 다들 딸기 농장 가서 일하고 시내 레스토랑 가서 주방에서 접시 닦는 일 하는 글만 있어서 개발 일을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는데 그 당시에는 정착을 해야지라는 생각보다 도전해봐야지 라는 마음이 컸었던 것 같아요. 호주에 도착하자마자 구직 사이트에 올라온 첫 번째부터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모든 리스트에 준비해온 이력서를 보냈어요. 어느 정도였냐면 다음 날 딱 열어보면 내가 어디까지 보냈는지가 보이니까 새로 올라오는 게 하루에 몇 개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보냈어요. 그 당시에 일 한 경력이 3년 정도 됐는데, 그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3-4년 차 개발자는 안 가르쳐도 되고 어느 정도 알아서 1인분을 할 줄 알아서 시장에서 많이 찾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이력서를 보내니까 전화가 굉장히 많이 왔어요. 그런데 담당자가 전화가 와서 얘기를 하면 영어로 하잖아요. 차라리 사람을 보고 얘기하면 어떤 뉘앙스인지 아니까 눈치로 얘기를 하겠는데 전화로 하다 보니 하나도 못 알아듣겠더라고요. 제가 잘 못 알아들으면 상대방은 그냥 알겠다고 하고 끊어버리는 경우도 있었어요.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나요?

그렇게 전화하면서 기억에 남는 대화가 있어요. 아무리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서 녹음을 했었는데, 나중에 그때 녹음했던 전화를 다시 들어보니까 상대방이 “What's your current status?”라고 묻더라고요. 지금 제가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지 상태를 물었는데, 그 당시에는 영어도 못 하고 무슨 말인지 모르니까 아무리 들어도 “your current status”가 “account status”처럼 들리는 거예요. 왜 첫 대화부터 은행에 대해서 물어보는지 이해를 못 했는데, 계속 전화하다 보니 처음에는 한마디만 했던 게 두 마디가 되고 서너 마디가 되고 조금씩 공부가 되더라고요.

어떻게 처음 일을 구하게 됐나요?

그렇게 계속 전화를 하다가 짧은 기간 동안 급하게 사람을 구하는 곳을 알게 돼서 면접을 보게 됐어요. 2주 반 정도 되는 짧은 이제 계약기간 일이었는데 거기서 일을 잘 마무리해서 그곳에서 레퍼런스를 받게 됐어요. 그렇게 이력서에 몇 줄을 더해 계속 보내다가 한 웹 에이전시에 연이 잘 닿아서 일하게 됐어요. 아무래도 현지에서 받은 레퍼런스가 있다 보니까 연락이 더 많이 오더라고요. 그리고 그 웹에이전시에서 잘 자리를 잡게 돼서 회사에서 비자 문제도 해결해줬죠.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한 고용주 아래서 6개월까지밖에 일을 못 하다 보니까 더 일을 하기 위해서 비자 지원을 해준 거죠. 그래서 그 회사에서 3~4년 정도 일을 했던 것 같아요.

호주 어떤 도시에 있었나요?

처음에는 시드니에 가야 할지 멜버른에 가야 할지를 고민했었어요. 가보지는 않았지만 책으로 봤을 때는 시드니는 왠지 그냥 대도시 같고, 멜버른에 가면 좀 더 호주에 가까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멜버른으로 가게 됐어요. 지금 생각하면 멜버른이 엄청 좋아서라기보다는 그냥 별생각 없이 정한 것 같아요.

컴퓨터 공학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했나요?

나도 언젠가는 컴퓨터 전공을 해서 공부 해야지라는 생각은 오랫동안 계속 했었어요. 호주에서 영주권을 받으면 학비가 저렴해지다 보니까 그때까지 돈을 모으고 그 이후에 학교를 다녀야지라는 생각으로 계속 일했던 거죠. 사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도 많이 고민했었는데, 개발 전공을 안 하고도 개발 일을 할 수 있다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듣기도 했고 그렇게 해서 굉장히 성공적으로 개발 일을 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잖아요. 그런데 전공해도 크게 의미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 중에 전공한 사람도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안 가본 길에 대한 궁금증이 있기도 했고, 가끔 느끼는 한계 때문에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가장 크게 한계를 느꼈을 때가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전공을 하신 분들이 그 기술이 뭐가 좋은지, 어떻게 달라진건지 다 알고 있더라고요. 저는 새로운게 나오면 이게 왜 새롭고 좋은 건지 찾아보게 되는데, 찾아볼수록 모르는 개념을 만나게 되니까 이런 기반에서의 차이가 확실히 있다는 거를 느끼게 됐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늦게 하지 않았나 싶으면서도 어차피 더 미루면 더 늦게 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하게 된 거죠.

제주에서 다니던 학교는 어떻게 됐나요?

사실 호주에 있던 기간 내내 계속 휴학 상태를 유지했었어요. 학교 시스템이 바뀌면서 5년째 휴학 상태로 재적이 안 되고 계속 남아 있었어요. 처음에는 조교인 선배가 전화 와서 복학할 거냐고 물어보고, 2년 정도 지나서 동기였던 애들이 전화 와서 물어보고, 이제 또 후배였던 애들이 전화 와서 물어보고 계속 그렇게 전화가 왔었는데 영주권을 받고 나서 전화가 왔을 때에서야 재적한 것 같아요.

미국에 있는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어떻게 호주에서 미국으로 가게 되었나요?

미국에 있는 학교를 가야지 했던 것보다는, 제가 호주에 있을 때 장거리 연애를 하게 돼서 연애를 하다가 결혼을 하게 됐어요. 제 아내가 미국 시민권자여서 아내가 호주로 오는 게 맞을지 제가 미국으로 가는 게 맞을지 고민을 하다가 아내의 직업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제가 미국에 가는 게 맞을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려서 미국으로 가게 되었어요. 막상 미국에 오니 비자 때문에 오랫동안 아무것도 못 하고 지내고 있었는데, 이렇게 아무것도 못 하고 지낼 거면 차라리 전에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해버려야겠다 싶어서 학교를 다니게 됐죠.

커뮤니티 컬리지

제가 바로 UC 지원을 하려면 여기서 SAT를 쳐야 했고, 한국에 있던 학교를 가지고 편입을 하려고 해도 인정되는 과목이 별로 없어서 커뮤니티 컬리지를 다니기로 했어요. 커뮤니티 컬리지를 다니는 2년 동안에는 교양 과목과 전공에서 들어야 할 과목들 일부를 채우면 UC로 편입을 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서 편입할 계획을 세운 거죠. 저는 편입 준비하면서 수학, 과학, 물리 같은 기본 과목들을 들었어야 했어요. 컴퓨터 과목도 듣긴 했지만 완전 기초 과목이라 깊이 있게 배우지는 않았고, 스페인어와 사진 수업도 들었어요.

UC San Diego

커뮤니티 컬리지를 다니고 편입할 때 캘리포니아 주립대 시스템에 있는 UC 안에 있는 학교는 다 지원을 했었어요. 그중에서 합격한 곳들 중 골라서 UC San Diego로 오게 됐죠. 처음 수업을 듣고 놀랐던 거는 이런 것까지 다 가르치네? 싶어서 놀랐어요. Git을 사용해서 커밋을 올리고 Bash를 열고 닫는 방법부터 알려주더라고요. 수업들이 전체적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도 그런 복잡한 부분들을 다 없애고 그래서 원리만 딱 이해할 수 있게 가르치더라고요. 제가 부딪히면서 배웠던 것들을 이런 식으로 가르쳐주는 걸 보니까 체계적으로 잘 준비된 환경에서 배운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굉장히 와닿더라고요. 지금까지는 공부를 할 때 코드를 소비하는 입장에서 배웠는데, 학교 수업은 제공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편하게 쓸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가르치니까 배우는 맥락이 다르다는 게 느껴졌어요.

요즘 관심 있는 것

제가 요즘 환경 문제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요. 그와 관련해서 고민하는 게 두 가지 있어요. 하나는 개발을 하면서 내 개발이 환경 문제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이고 다른 하나는 환경 문제에서 우리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식량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예요.

지금 보면 그린 스마트팜이나 도시 영농 같은 걸 많이 하잖아요. 집에서 직접 상추를 키워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키트도 있고요. 몇 년 이내로 이런것들이 굉장히 흔해질 것 같아요. 개발과 어떻게 연결을 시킬 수 있을까 하면서 식물을 키워보기도 하고 있어요. 식물을 키워본 적이 없었는데 내가 해보지 않으면 무엇이 필요한지 모르니까 시도해보고 있어요. 이런 환경과 관련된 변화들이 어느 순간에 갑자기 몰아칠 것 같아서 불안하기도 해요.

용균님에게 개발이란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게 해주는 것. 내가 어떤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즉각 뭐라도 만들어 낼 수 있는 게 개발인 것 같아요. 친구랑 대화를 하다가도 어떤 점이 불편하다고 하면 개발자는 언제든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가지고 무언가를 만들 수 있잖아요. 그런 게 항상 재미있고 즐거운 부분인 것 같아요.

집중이 안 될 때 환기하는 방법

집중이 안 될 때에는 다른 개발을 해요. 새로운걸 만들고 관심 있는 개발은 재밌는데 수동적으로 해야 하는 작업은 귀찮거나 집중이 안될 수 있잖아요. 그럴 때는 수작업을 자동화하는 코드를 만들면 집중이 된다. 그래서 10분이면 될 거를 한 시간 한다든지…

앞으로 용균님은...

지금은 우선 학업을 열심히 하는 게 목표예요. 학업을 통해서 제 일에 있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요. 졸업한 이후에는 어떤 일을 할지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내가 직접 제품을 만들어보는 일을 해보고 싶었는데, 요즘에는 창업에 대한 관심보다는 환경 문제와 관련되어 미션이 명확한 곳에서 소속되어서 그 일부로서 일해보고 싶어요. 다시 학교에 오면서 지금까지의 커리어를 리셋하기 좋은 상황이라 그런 부분에서 열린 생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있어요.

개발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단 1년 앞도 알 수 없는 환경에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항상 있을 것 같아요. 저도 그렇고요. 지금 뭔가 확실한 계획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2, 3년 동안은 이런 고민을 함께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가는 것이 목표예요. 그런 의견들을 안전하게 얘기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들을 생각하고 있어요.

작업할 때 선호하는 장소가 있나요?

랩탑을 놓을 수 있으면 아무 데서나 다 집중을 잘하는 편인데, 물을 잘 마실 수 있고 물을 잘 배출할 수 있는 장소요.

취미

사진 한동안 안 찍게 되었다가 최근에 디지털카메라로 다시 사진을 찍으려고 하고 있어요. 또 재작년부터 트럼펫을 배우기 시작해서 트럼펫 연습을 계속하고 있고, 커피는 호주에서부터 계속 마시고 있어요. 최근에는 샌디에고의 좋은 카페들을 찾아다니고 있어요.

시간과 돈에 구애받지 않고 직업 한 가지를 더 가질 수 있다면

환경운동가

개발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 또는 이제 막 개발을 시작한 사람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도움을 많이 구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사람들이 좋은 환경에 가려고 하는 이유가 내가 모르는 거 궁금한 거를 물어보고 답을 들을 수 있어서잖아요. 그런데 스스로 계속 두들기고 도전하지 않는 이상 그런 환경이나 그런 곳에 저절로 떨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잘 모르는 사람이어도 무턱대고 물어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고, 그렇게 물어보고 도움을 받음으로써 누군가 나한테 물어봤을 때 그렇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개발을 하면서 항상 도움을 받았던 것도 있고, 도움을 받았던 것만큼 내가 도와줘야 할 의무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개개인의 노력이 좀 전체적인 개발 문화 좋은 개발 문화를 만들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는 것. 그리고 그런 환경을 찾아서 다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흔한 얘기인데 제가 그런 도움을 받고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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